집 앞 거리

by 이성진
IMG_20220803_234943.jpg



집 앞 가로등이 차츰 빛을 잃어갈 때

거리는 점점 소란스러워진다

차들이 더욱 빨리 달리고

아이들이 뜀박질을 한다

평소에 이곳에 차를 몰고 들어서면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서행하세요"라는

교통 안내원의 친절한 목소리가 들린다

아마 모든 차들이 그럴 것인데

이 시간은 차들이 바쁜 모양이다

감시하는 눈이 잠을 자는 모양이다


학교가 있는 집 앞 거리에는

소란스러워짐이 오히려 활기가 된다

집 앞 가로등이 빛을 잃어갈 때면

세상은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사진 한 장.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