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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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랫줄에 빗방울이 앙증맞게

수은처럼 매달려 세상을 담고 있다


물방울 하나는 한 세상이 되어

풍선처럼 하늘을 나는 꿈을 꾼다


기쁜 이의 마음도 담고

아픈 이의 마음도 넣고

슬픈 이의 마음도 간직하고

즐거운 이의 노래도 들어 있다


빨랫줄에 걸린 빗방울은

나를 비추는 영롱한 구슬이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내 모습이

기쁨, 아픔, 슬픔, 즐거움으로

가만히 들여다보면 내 얼굴이

다양한 색상으로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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