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꽤 불고
날씨가 차다
계절의 한 모서리가 싹둑 잘려나간 듯
바로 겨울로 이어지는 모양이다
이런 때일수록
자신과 타인의 관리를 잘해야 한다
혼자서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기에
나의 관리가 보호색이 될 수 있음이다
몸이 떨리기까지 하는 때다
나뭇가지들은 아직도 나뭇잎을 놓지 않으려 하는데
바람이 어깃장을 놓는다
나뭇가지에 바람이 앉는다
시간은 나들이를 하고
세월의 기차는 쉬지 않고 달린다
이성진의 브런치입니다. 맑고 고운 자연과 대화, 인간들의 심리를 성찰해 보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미지와 짧은 글을 교차해 의미를 나누고자 합니다. 언어의 향연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