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꽤 불고
날씨가 차다
계절의 한 모서리가 싹둑 잘려나간 듯
바로 겨울로 이어지는 모양이다
이런 때일수록
자신과 타인의 관리를 잘해야 한다
혼자서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기에
나의 관리가 보호색이 될 수 있음이다
몸이 떨리기까지 하는 때다
나뭇가지들은 아직도 나뭇잎을 놓지 않으려 하는데
바람이 어깃장을 놓는다
나뭇가지에 바람이 앉는다
시간은 나들이를 하고
세월의 기차는 쉬지 않고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