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색의 식단을 짜는데
마트를 찾지 않아도 되어서
마음이 흡족하다
마트에 들러보면
요즘은 상실감이 이는 물가를
만날 수 있다
배추 한 포기에
무 하나에
시금치 한 단에
부추 한 단에
기이한 빛깔의 화폐를 본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을 같이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텃밭은 우리들의 식단에
파며, 배추며, 무며, 부추 등을 올려 준다
텃밭을 가꾸길 잘했다는 생각이
시장을 들릴 때마다 든다
오늘도 우리 집 식단엔
파란 채소가 올라오고 있다
상추도 겨울초도 고추도 가지도 오이도
시장에 가면
낙담하게 하는 것들로
채워지고 있다
우리야 이렇게 마트를 찾지 않아도 되는데
월급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식단이
무척이나 걱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