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얼굴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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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얼굴에게

가을의 냄새를 맡는다

가을이 얼마나 가멸한 지를

그 냄새는 말한다

향긋함이 가이없는 길을 걸어서

우리들에게 온다

솜이불 같은 그 포근함에

온몸이 달콤해진다

가을의 얼굴은 높은 곳에서

우리들을 굽어 본다

우리들이 서러움에 빠지지 않고

그리움으로 살아가길 기원하면서

그렇게 국화는 오늘도 우리들의 곁에서

가을의 한 부분을 맡아

우리들의 세상을 환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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