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건물 안에만 있다가 거리에 서니
그렇게 포근할 수가 없다
따뜻한 기운이 가을의 빛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가멸한 세상의 한 모습이다
그 속에 서 있는 나는 알이 가득한 열매들을 보는 듯한 모습의
넉넉한 표정이 된다
아침엔 거리에 나서기가 힘겨울 정도로
차가운 기운이 가득했다
그것이 선입견이 되어
낮에도 밖으로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우연한 기회에 이렇게 밖으로 나와
햇살을 만나니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이제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지는 거리에
맑은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확보하고
마음의 움직임 따라 세상의 모서리에 머문다
향기가, 충만함이 내 마음이 한 자리를 차지한다
이 마음을 세상과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