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를 떠올리고 싶은데

by 이성진
IMG_20221118_111413.jpg



사람들의 언행이 환경에 무척이나 많은 분량

지배를 받는다는 사실을 느끼며

오늘도 겨울 얘기만 하고 있다

봄도 얘기하고 가을도 얘기하면서

아름다운 기억들을 데려와 나뭇잎에 글씨를 쓰기도 하고

꽃잎에 입 맞추기도 해야 하는데

차가움은 온몸을 휘감아 쉽게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생각도 얼어붙게 만들어 기억의 공간을 좁히고 있다

바람과 어둠, 불빛만 떠올리게 하고 있다


어디에서 어떤 환경이든 괘념치 않고

바다를 떠올리고, 호수를 기억하면서 구름과자 같던

평화와 안온의 나라를 만들고 싶은데


환경이 사람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게

오늘 아침 나를 보면서도 인지되고 있다

차가운 바람만 떠올리고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시간과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