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풀잎들의 노래

by 이성진
IMG_20230114_094542%5B1%5D.jpg 스러진 겨율 풀잎들의 모습



스러진 풀잎들이 비에 젖고 있다

다시 생명을 얻기 위한 준비가 될 게다

돌고 도는 삶의 이치가 만물을 질량불변의 법칙에 의거해

환생이란 이름으로 존재하게 한다

이지러진 풀잎들도 비를 맞아 곱게 변해

새로운 풀잎으로, 꽃으로 환생하는 게다

사라짐을 하나도 아쉬워할 게 없다

사라짐은 '다시'라는 말을 불러온다

태어남은 또 '다시'라는 말을 불러온다

그렇게 화사하게 우리에게 다가오고

우리에게서 멀어져 가는 일들이 반복되는

법칙임을 우리들이 인지할 때

이별을 아쉬워할 이유가 없다

만남과 동일하게 생각해도 되리라 여겨진다

스러진 풀잎을 만나고 있다

그 하나하나가 명징하고 아름답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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