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에 앉은 물방울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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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앉은 빗방울이

수은처럼 반짝인다

토란잎에 굴러 떨어진 물방울이

삼투압 현상으로 진주처럼 고왔던 것처럼

나뭇가지에 앉은 물방울이

별빛처럼 은은하다

나뭇가지가 이리 영롱하다는 것은

비가 조금 전까지 내렸고

지금은 내리지 않는다는 반증이다

비 내렸던 나무를 바라보고 있는 마음은

꿈을 꾸고 있는 느낌이다

뭔가 좋은 일이 금방이라도 일어날 듯하다

아름다운 새가 내 어깨에 날아와 앉을 듯하다

나뭇가지에 고이 앉은 물방울

아침, 이슬을 바라보는 마음이 된다

곱고,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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