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꽃망울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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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녀린 가지 끝에

노란 이름표를 달았다


볼록 솟아오른 나무의 껍질 아래

노란 웃음들이 보인다

겨울의 한 자락을 비비면서

매서운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딘 나무의 표피 속에

예쁜 속살을 숨겼다


이제 곧 따뜻한 날들이 되면

이름표는 드러나고 웃음은 은은한 미소가 되리라


훈풍과 많은 생명들 더불어 교감하면서

산수유 붉은 열매 달기를 시작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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