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에 이끌려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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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햇살이, 살랑이는 바람이

집에서 머물게 하지 않는 토요일 오후

무엇엔가 이끌림이 되어

거리에 나선다

거리는 너무나 환하다

빛살들이 긴 줄이 되어

나를 끌고 가는 듯하다

이렇게 스스로도 잘 모르는 기운데

이끌림이 되는 일은

내 의지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리라

내 절제함과도 관계가 없는 일이리라

자연이 원하는 바에 따라 흘러가는 것은

천지의 뜻이리라 생각도 해본다

토요일 오후의 길을 나섬은

스스로에게 그 의미를 묻지 않으리라

누군가 자꾸 묻는다면 그냥 웃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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