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시간을 계산하는 버릇이
현 시간의 삶을 무척 힘들게 한다
미래의 시간에 이루어질 일을
미리 마음에 담아 어려워할 필요가 없는데
내 걸음은 항상 미래로 향해 있다
그것이 현재의 시간을 많이 축 나게 하는 경향을 보인다
오늘 두 시간 후에 어디에 가야 한다면
돌아올 길까지 생각한다
차는 어디에 주차해야 하고 누구를 만나야 하고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고 무엇을 찾아야 하고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들도
미리 마음속에 내정해 있어야 한다
하여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더 힘이 드는 자신을 봐야 한다
미래는 그 시간에 맡겨 두고
상황에 따라 움직이면 가벼울 텐데
미리 꾸며 놓은 그림들이 오히려 무게가 되어
스스로를 잠그는 열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