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겨울을 빛내는 것 중의 하나
붉게 타오르는 동백꽃이다
동백이 무리진 들판에서
온통 붉은 마음이 흐르는 것을 보았다
그 나무들을 내어놓은 사람의 마음이나
그 나무의 꽃들을 만나고 있는 사람의 마음이나
더불어 나누고자 하는 뜨거운 마음은
꽃들의 모습과 닮았으리라
동백의 밭을 거닐면서
세상의 붉은 마음들을 끄집어내 본다
그 마음들이 첩첩이 쌓여
더러는 뜨거운 나라도 만들어질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