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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진 Jan 30. 2024

시간



모으니 그 시간이 무척 짧아져 있다

새해가 되어 한 달이 지나고 있는 시점,

돌아보니 지난 해가 지척에 있다

시간이 입축기에 들어간 듯

모여서 조그만 점으로 제시되어 있다

흘러오면서 긴 선으로 만나고자 했던 시간인데

한 달의 마지막에 서서 돌아본 시간은

찰나란 말이 실감 나는 거리에 있다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도 그리 흐르지 않을까

마음에 느꺼움으로 다가온다

뭔가 한다고 열심을 떨어도

결국 어떤 자리에 서서 바라보는 과거는

점이 되어 있을 것이리라

점이 선이 되는 길을 늘 생각한다

선에 붙어 있는 사진들이 그 길이 된다

오늘은 무슨 사진을 남길 것인가?

그 길을 걸어감에 있어

마음자리에 그리는 그림이 요긴하다

그 그림은 더러 시간을 길게도 만든다

삶이 웃음이 되게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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