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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진 Jan 15. 2024

겨울은 겨울이다



햇살의 따뜻함이 살갗을 자극해도

겨울은 겨울이다

방한을 해야 하고 그 안에서

평안을 누릴 수 있다

옷을 많이 껴입고 나선 거리에서 

목도리를 하지 않고 나온 스스로에게

눈짓을 보낸다

아무리 얕은 산이라도 경건하게 다가가야 하듯

겨울이라는 계절을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

세월이 흐르다 보니 더욱 그런가?

몸이 떨리면 마음이 산란해진다

햇살이 따뜻해도 겨울은 겨울이라는

그 거대한 질서를 마음에서 놓아서는 안 된다

난 내일도 보온을 할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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