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의 따뜻함이 살갗을 자극해도
겨울은 겨울이다
방한을 해야 하고 그 안에서
평안을 누릴 수 있다
옷을 많이 껴입고 나선 거리에서
목도리를 하지 않고 나온 스스로에게
눈짓을 보낸다
아무리 얕은 산이라도 경건하게 다가가야 하듯
겨울이라는 계절을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
세월이 흐르다 보니 더욱 그런가?
몸이 떨리면 마음이 산란해진다
햇살이 따뜻해도 겨울은 겨울이라는
그 거대한 질서를 마음에서 놓아서는 안 된다
난 내일도 보온을 할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