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구름 가득한 하늘
많은 시간이 흐른다
기온까지 내려가 돋아나던 꽃잎들이
찬 가운에 몹시 아프겠다
그렇게 예쁘게 치장했던 홍매화 꽃망울인데
노랗게 피어 아득한 세월을 보여준 산수유꽃인데
오래 머물러 있는 구름 때문에
고운 색이 빛이 바래고 있다
이제 다시 햇살이 찾아올 때면, 그들은
지난 일을 떠올리며 화사하게 웃을 수 있으리라
방한이 된 따뜻한 방에 앉아 미안한 마음을 가지며
파르르 떠는 꽃잎들을 떠올린다
이성진의 브런치입니다. 맑고 고운 자연과 대화, 인간들의 심리를 성찰해 보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미지와 짧은 글을 교차해 의미를 나누고자 합니다. 언어의 향연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