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 있어도 바다가 그립다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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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있어도 바다가 그립다

오늘은 그리 바다를 바라봐야 하겠다

아무런 생각이 없어도 괜찮으리라

흔히들 물멍이라고 하더만

그런 상태로 있어도 좋으리라

무슨 소식을 전하는지 밀려왔다가 멀어져 가는 파도

그들이 만들어 내는 하얀 사연

서핑을 하지 않더라도 그들을 마음에 품으면

우린 그 포말 속에 머물게 된다

인간의 짙은 냄새를 가진 세상사가

남국에 눈이 녹 듯 스러지는

그 하얀 세상 속에 머물게 된다

바닷가에 있어도 바다가 그립다

언제나 눈 부신 세상으로

거부하지 않고 어울리게 만들어 주며

영혼의 위안을 만나게 하는

바다의 존재가 그립다

바다가 마음 안에서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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