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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진 Feb 10. 2024

바닷가에 있어도 바다가 그립다



바닷가에 있어도 바다가 그립다

오늘은 그리 바다를 바라봐야 하겠다

아무런 생각이 없어도 괜찮으리라

흔히들 물멍이라고 하더만

그런 상태로 있어도 좋으리라

무슨 소식을 전하는지 밀려왔다가 멀어져 가는 파도

그들이 만들어 내는 하얀 사연

서핑을 하지 않더라도 그들을 마음에 품으면

우린 그 포말 속에 머물게 된다

인간의 짙은 냄새를 가진 세상사가 

남국에 눈이 녹 듯 스러지는

그 하얀 세상 속에 머물게 된다

바닷가에 있어도 바다가 그립다

언제나 눈 부신 세상으로

거부하지 않고 어울리게 만들어 주며

영혼의 위안을 만나게 하는

바다의 존재가 그립다

바다가 마음 안에서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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