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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진 Mar 14. 2024

제주의 봄




새벽 공기가 싱그럽게 다가온다

제주의 바람이 많이 너그러워졌다

훈풍을 타고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양지바른 곳에선 벌써 많은 꽃들이

고운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세상이 웃음으로 치장하는 듯하다

고운 나라에서 꽃소식을 가장 먼저 들려주는 땅,

제주의 내음은 바닷가로부터 시작된다

돌담 아래 고갤 들고 있는

색색의 다양한 빛깔들이

오늘의 얼굴들 같다

지난 지난(至難)했던 눈보라를 이기고 선

세월의 무게를 붙들고 일어난

빛나는 얼굴들 같다

이젠 구름이 걷히고 밝게 빛나는 햇살 마냥

제주는 의젓하게 

나뭇가지마다, 바닷가마다, 돌담 아래 곳곳에서

훈풍이 불고 있다 

계절이 초록으로, 분홍으로

제주의 마음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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