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함과 차가움이 교차하는
묘한 시간에 살고 있다
일교차가 크다고 건강 관리에 유념하라는
동상적인 안부가 전해진다
세월이 시간이 되다 보니
주어지는 모든 것들에 무심해진다
하나 봄에 와닿는 일상은
무심과 거리가 진다
몸이 오그라들고 걸음이 분주해지고
가만히 있지 못하게 한다
난로를 그리워하게도 되고
오름을 오르고 싶게도 한다
이 놀라운 날들에 난 어디에 있어야 할까
차가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시간에
두서없는 노래가 흘러나온다
평소에 보지 못하던 그림이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