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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진 May 24. 2024

연금을 만나며


담아 놓았던 월급이 주어진다는 소식이 온다


정말 철저하게 시간을 수령자 위주로 지켜준다


25일은 어떻게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휴일이 겹쳐 있으면 미리 넣어준다


사학재단, 최고라 마음에 온다


그렇게 남은 삶을 도움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물론 평생의 일을 같은 자리에서 아이들과 함께 했다


그 일에서 경제적인 도움을 받았고


삶의 충족감을 누리면서 복 되게 살았다. 또한 


그것에서 조금씩 저축하고 나라에서 도와 만든


다달이 주어지는 월급을 손에 들고 있다


부요하지는 않지만 조금의 여행을 하면서


남은 우리 둘이 생활하기엔 적당하다


과욕을 부리지 않는다면 말이다


어제 문자가 왔다


25일 사용할 수 있도록 통장에 넣어준다나


쓸 것도 별로 없는 노년의 삶,


더러 나누면서 살 수가 있으니 그것도 복 되다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즐거운 문자


담아 놓았던 경제가 주어진다는 게다


그 소리는 경쾌함을 가지고


즐거운 울림이 되어 내 마음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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