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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진 Jun 09. 2024

제주의 날씨


오늘도 흐린 가운데 하루가 시작된다


제주의 날씨는 가늠하기가 어렵다


예보도 당일 예보가 어느 정도 맞아 들어간다


며칠 전의 예보는 예보일 따름이다


예보와 당일의 날씨가 일치하는 경우가 드물다


어제는 오늘 아침. 화창한 날이라고 했다


하지만 오늘 아침 예보엔 비라고 나와 있다


제주 기상청도 무척이나 힘이 들듯하다


'삼달리'라는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제주 기상청에 근무하면서


일기를 추측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런 현실주의와 생활적인 사고가 제주의 날씨에는


관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나도 그렇지만 인간들이란 거의, 세상이


자신의 위주로 돌아가길 원한다


세상이 그렇지 않더라도 자신을 그 세상 속에 밀어 넣으며


그런 양 위안으로 삼으며 살아간다


오늘은 집에 햇살 아래 내어놓아야 할 것들이 있다


하지만 햇살을 며칠 볼 수가 없다


불을 지피나, 다른 기기를 이용하나 하는


마음, 마련도 한다


하지만 햇살만큼 용이한 것은 없다


햇살이 빨리 내 곁에 왔으면 하는 마음이 되는데


비와 구름이 가득 하늘에 쌓여 있다


기다림과 대체 방법을 마음에 새기나


그래도 기분의 변화는 어쩔 수 없다


모든 것을 내려 놓으면 그뿐인데


그게 잘 안 된다


미련이 많은 인간이기 때문이리라 마음에 온다


제주의 날씨는 어제의 예보완 달리 오늘도 흐리다


내 기분도 평소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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