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을 아직도 잘 모르겠다
비슷한 듯하면서도 같고 같은 듯하면서도 다르다
한 가지 일을 파고드는 데에는 정말
타인들이 질겁을 할 정도로 끈질기다
대화에서도 그렇다. 한 번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면
그것을 상대가 인정할 때까지 변설을 늘어놓는다
둘이 똑같다. 그런데 그때 뿐이다.
둘 다 그렇다. 둘이 서로 주장이 맞지 않아 논쟁을 하다가도
돌아서면 잊어버린다.
격정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데는 같다는 말이다
하지만 격한 반응이 있고 난 뒤 그것이 부족함으로 이뤄진 것을 알 때
한 사람은 돌아서면 자신의 부족을 인정한다
그게 연륜인 모양이다
한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오래 고집한다
다른 사람의 기(氣)도 나눠 받은 모양이다.
한 사람은 언행이 부드럽다. 한 사람은 과격하다
하지만 둘이 서로 지질 않는 면에선 같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조마조마할 때도 있다
돌아서면 손 잡고 노닐곤 하는데 말이다
비록 연차에 있어 생각이 다를 지라도 행동거지는 비슷하다. 기를 받아서 태어 나서 그런 모양이다. 모녀 사이다. 둘이 정말 뜻이 잘 맞다. 행동도 쉽게 같이 한다. 난 둘의 움직임에 빠질 때가 많은데, 둘은 무엇을 생각했다고 하면 움직인다. 집에 그냥 있지를 못한다. 지금도 둘 모두 집을 비웠다. 이제는 좀 여유롭게 살아도 되는데,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두 사람의 삶이다. 그들이 함께 손을 잡고 강가에 서 있다. 나는 그 뒤에 있다. 같은 듯 다른 두 사람이 정답게 뜻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