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와 확인의 마음을 담아
제주의 동쪽 수국 나라를 찾는다
혼인지는 정말 잘 가꾸어 놓았다
정성과 사랑이 가득히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더불어 연못이 이야기와 어울려
아름다운 노래가 되고 있었다
가시리, 녹산로 벚꽃과 유채꽃의 도로
오늘은 노고가 담긴 수국이 피어 있었다
긴 거리에 자리한 수국이
탐스럽고 영롱하게 피어
그 길을 사람들이 찾게 하고 있었다
대단한 규모의 수국 나라
환희와 감탄을 자아내는 공간이 되고 있었다
센트럴 파크에도 세계의 유수한 건물들 사이로
수국은 자태를 잃지 않고
배경이 되고 있었다
멋진 그림을 만들고 있었다
제주의 동쪽 거리마다 집 울타리마다
수국은 유월의 영혼들처럼 피어 있었다
유월의 지난한 그리움이 그렇게 모여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르고 있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