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눈을 뜨고 있다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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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다른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평소면 이 시간은 무의식의 세계 속에서 평안을 누리고 있을 것인데, 오늘은 눈을 밝히고 시간을 바라보고 있다. 시간이 자정도 훌쩍 넘겼다. 새벽 2시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아마 2시가 되면 지금까지 하던 일을 놓고, 잠에 들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인터넷을 두루 둘러보면서 새로움을 만나기 위해서 오늘의 시간이 이렇게까지 흘러 왔다. 지난 시간들 속에 책을 읽으면서 밤을 하얗게 보낸 적은 있으나 이렇게 무엇을 찾고 알기 위해 밤을 새운 적은 없었던 듯하다. 오늘 이렇게 특별한 시간을 가지고 있는 게다. 스스로에게 되묻고 있는 것도 오늘이 토요일이라는 것과, 지간의 자유가 맞물리는 상황이 됨 때문이다.


이제 서서히 정리를 해야 할 시간이다. 눈도 조금씩 힘을 줄여 나가야 할 때다. 활자를 그림 보듯이 하고 기억의 저편에 쌓아 둘 때다. 생각의 고리를 끊고 다시 이어갈 준비를 해야 할 때다. 의식의 끈을 놓아버려도 좋을 때다. 이불과 베개를 가까이할 때다. 소중한 하루를 보내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할 때다. 평소와 같아져야 할 때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온다. 기분이 상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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