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만나다

by 이성진


20251114_103801.jpg?type=w773




오름과 바다, 그 화려하고 한적한 길에 머물다가


차가워진 날씨만큼이나 몸도, 마음도 추워져


도시의 불빛과 함게 어울리고자 제주시에 왔다


세상이 말을 거는 것을 들어주고자


들린 제주시는 온기보다는 한기가 가득해


살갗을 이완되게 한다


주변의 여건이 어둠살이 많은 밤이 되어


방에 머물며 다가오는 세상을 생각한다


추위가 진하면 또 따뜻한 날도 온다는


섭리와 지혜를 공통분모로 마음에 담고


흐르는 시간을 지키고 있다


내일은 비도 내린다고 예보를 한다


오늘 외식, 점심은 너무 일찍 배가 불러


이제까지와 다르게 차려진 음식을 다 먹지 못했다


스산한 기운이 마음에까지 스며든다


오름과 바다는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


무심의 바다에 작은 돛대를 올리고


세상의 온기를 찾아 마음을 헤집는다


언젠가 아득했던 일들의 정리가


시간이 만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리 내 세상의 말을 조용히 듣고자 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커피 한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