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언어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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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언어의 날갯짓


내 걸음에서 축적된다


난 언어를 줍기 위해


오늘도 거리에 나선다


차가운 바람이 아직도 손을 시리게 하지만


외부 환경이 문제가 되지 않고


걷는 다리는 힘을 낸다


걸음에 돌들이 일어선다


새롭게 돋아나는 싹들이 말을 걸어오고


꽃들이 눈웃음을 친다


난 그들 곁에 시간을 잊고 머문다


그들이 들려주는 많은 이야기들이


내 언어의 근간을 이룬다


내 언어의 날갯짓


내 걸음에서 수식된다


난 언어를 다듬기 위해


오늘도 바람 앞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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