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호주전

by 이성진

한국 입장에서는 정말 아름다운 경기였다

희박한 경우의 수를 가진 8강 진출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경기에 임하게 되었다

이번 경기에서 비교적 약세를 보이는 투수진으로

2점 이하의 실점, 5점 이상의 차이를 내야 하는 경기여서

지극히 어려운 일이었다

경기가 열리기 전의 과정에서 능력을 들어낸 모습은

우리의 가능성을 희망 고문 정도로 여기게 만들었다

5대 0, 6대 1. 7대 2 세 가지 경우의 수를 가지고

경기에 임할 때는 최선의 경기력을 보이는 수 뿐이었다

그것이 현실로 가능하게 되었다

경기 내내 숨막힐 듯한 긴장을 자아내는 과정이

역시 공이 둥글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5점을 내니 1점을 따라오고 또 1점을 내니

또 1점을 따라와 더 점수를 주면 지는 상황에 몰리게 되었다.

그것도 8회에 6대 2, 9회에 한 점을 내지 못하면

그 또한 이기고 8강이 열리는 마이애미로 가지 못하는 결과

결국 9회에 상대의 실수와 희플로 1점을 가져왔다. 7대 2

9회말을 막아야 했다. 투수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8회에도 주자들을 누상에 많이 나가게 하더니

9회에도 우리의 투수는 보는 사람들을 떨리게 했다

결국 마지막 아웃을 플라이로 잡고

나간 주자들을 무색하게 하면서 도쿄돔을 들었다 놨다

지난한 과정이었고 희박한 확룰이었다

이것을 결국 해낸 선수들의 경기에 찬사를 보낸다

호주의 입장에서 보면 억울하고 아득하겠지만

17년만의 8강 진출, 여기에 기록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긴장의 3 시간, 온몸에 전기가 이는 듯이 진한 떨림과 흥분으로

희열을 맛보았다

작가의 이전글계절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