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3월은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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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함과 싸늘함의 중간쯤 어디에서


3월이 흐르고 있다


내 마음의 온도는 늘 그렇게


3월이 겨울의 가까이에 있다


햇살만큼이나 가물거리는 기운도 부풀어 오르고


덧옷도 벗어 보이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하는데


내 3월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무게 있는 덧옷을 입고 있다


하늘은 먼지들로 산들이 더욱 멀어져 있고


그 푸르던 바닷물도 전화 심한 인심이 물든 듯


색조가 투명에서 멀어져 있다


회색과 군청색의 그 중간 어디쯤에서


내 3월이 흐르고 있다


아지랑이 하늘거리고 풀벌레 소리가 들리는


나비가 날고 벌이 윙윙거리는


그 계절에 닿고 싶은데


내 3월은 아직도 꽃이 피지 않고 있다


그늘이 아직은 싫은 방 안에서


햇살이 비치는 창문을 그리워하면서


그리 3월의 꿈은 아직도 땅에 묻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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