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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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는 다리를 건너고 있다

다리 저편에 무엇이 있는 줄도 모른다

이편의 일도 잘 알지 못하는데

저편의 일을 알려고 하는 것은 무리다

단지 느낄 수는 있겠지?

시간이 있고 공간이 있고 걸음이 있다

'어떤'에 해당되는 일을 우리는 알지 못한다

어떤 공간이 있고 어떤 시간이 있으며 어떤 일이 우리를

기다리는지 알지 못한다

아니 알 수가 없다

알아서도 안 된다

그것은 금기에 해당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루라는 다리를 건너고 있다

이편저편 할 것 없이

다리 위에서 멋진 야경에 취하여

하루라는 것이 흐르는 것을 지켜보고 싶다

물 흐르듯이 흘러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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