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너무 잘 간다

by 이성진
IMG_20200815_155137.jpg


시간이 너무 잘 간다

오늘도 원하는 만큼의 분량을 읽지 못하고

어둠을 맞았다. 책이 흥미롭기는 한데

누의 피로도 때문인가? 언어의 마력이 예전 같지 않다

책을 붙잡고 있다 보면

어느새 책을 덮고 있다

또 책을 다잡아 읽고 있다 보면 눈이 스멀거린다

시간만 자꾸 흘러가고

책의 언어는 날개를 접는다

내 언어만 이렇게 날개를 펴고

어둠도 모르고 날아오른다

어디에 가서 머물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스스로 날아다니겠지 하는 생각은 해본다.

시간이 너무 잘 간다

오늘은 파란 하늘을 볼 일이 없었다

주 중 비가 올 때까지 이렇게 하늘을 자신의 품에

가지고 놀 모양이다

우리들의 시선과 마음은 답답하다

시간은 자꾸 가는데, 마음은 바쁘기도 한데

오늘도 나를 찾는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모녀의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