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너무 잘 간다
오늘도 원하는 만큼의 분량을 읽지 못하고
어둠을 맞았다. 책이 흥미롭기는 한데
누의 피로도 때문인가? 언어의 마력이 예전 같지 않다
책을 붙잡고 있다 보면
어느새 책을 덮고 있다
또 책을 다잡아 읽고 있다 보면 눈이 스멀거린다
시간만 자꾸 흘러가고
책의 언어는 날개를 접는다
내 언어만 이렇게 날개를 펴고
어둠도 모르고 날아오른다
어디에 가서 머물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스스로 날아다니겠지 하는 생각은 해본다.
시간이 너무 잘 간다
오늘은 파란 하늘을 볼 일이 없었다
주 중 비가 올 때까지 이렇게 하늘을 자신의 품에
가지고 놀 모양이다
우리들의 시선과 마음은 답답하다
시간은 자꾸 가는데, 마음은 바쁘기도 한데
오늘도 나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