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날(금요일)은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 최고인 날이다. 밖으로 나돌 필요가 없다.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가까운 동네 마트에서 구입해 집으로 들어가면 된다. 집에는 고마운 사람들이 있다. 그들과 어울리면 된다. 오늘 같은 날까지 구태여 밖으로 나돌 필요가 없다. 밖으로 돌아서도 안 된다.
바이러스가 곳곳에 스믈 거리며 다닐 듯한 날들에, 차가운 날씨까지 더해서 호흡기에 치명적이 되어가는 시간들에 구태여 밖에서 돌아다닐 이유가 없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 집을 따뜻하게 만들어 놓고 한 주의 피곤을 씻어내고, 여유와 노래를 만들면 된다. 그렇게 살아가는 게, 가치와 의미를 가꾸는 삶이 된다.
이제 나를 위하고, 식구들을 위하고, 이웃을 위하고, 사회를 위하고, 국가를 위하는 삶을 살자. 그것은 거리두기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하는 일이다. 오늘부터 조금 답답하더라도 그것을 평안이라 여기고, 그것을 휴식이라 여기고 그렇게 우리들의 길을 걷자. 이런 공간에서 글을 쓰고, 책을 읽는 것도 즐거운 노래가 될 게다. 우리, 즐거운 노래를 부르는 삶을 가꾸자. 그 노래는 오늘을 아름답게 만들어나갈 주춧돌이 될 게다. 어려움이 녹아 사라질 때까지 우리들의 자리를 예쁘게 다듬어 보자. 조금 힘들더라도 그렇게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