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심해지고 있다

by 이성진

미영에 깨어 있다. 들려오는 소식들이 허전하다. 갈수록 코로나의 잔해가 산재해 나타난다. 어디에 몸을 두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 주변도 안심할 수 있을 게 못 된다. 병증이 없는 감염자라니? 그런 게 어디 있느냐? 그런 사람들이 숱하고,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많다니. 이 무슨 말이냐?


갈수록 일일 확진자가 많아지고 있다. 오늘은 800-900대까지 내다본다고 한다. 어제 늦은 시간까지 700명 대 인원까지 나왔다고 한다. 자정까지 하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뉴스에 나온다. 걱정스러운 일상들이 전개된다. 어디에 안심하고 움직일 수가 없다. 어디로 나가볼 계획을 세울 수도 없다. 토요일인데, 토요일인데.


그런 외형적인 것보다 내면적인 것들이 더욱 짓눌린다. 내 옆의 사람까지 어려워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간다. 혹시 호흡기에 조금의 이상이 있을라치면 내가? 하는 형편없는 생각에 머물게 된다. 탈출구가 잘 보이지 않는다. 백신, 빨리 해결이 되어야 할 것인데, 요원하다.


우리는 오늘도 어둠에 쌓여 있다. 미명의 시간에 이 어둠에서 불을 켜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자꾸 위축되는 것을 어쩔 수 없다. 이제 길에 나서야 할 듯하다. 그것이 용기가 될 것인지 만용이 될 것인지는 모르겠다. 세상을 이기는 것은 자정과 자존뿐이라는 생각을 한다. 굳센 마음뿐이라고 생각한다. 바이러스와도 투쟁을 할 생각도 해야 할 듯하다. 너무 위축되어서는 안 된다고 마음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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