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는 어려워도

by 이성진
20201218063715229877.jpg


단단하게 흐르는 하루가

모이니 이렇게 빠르게 내 앞에서

사라진다. 벌써 금요일,

차가웠던 한 주가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고

종착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한 주는 정말 추웠다

한 주는 정말 어려웠다

한 주는 정말 서늘했다

한 주는 정말 노력했다


기온이 급강하하여 곳곳이 얼어붙어도

바이러스가 1천 명을 잡아먹어도

온 땅이 얼어서 경제가 망가져도

살기 위해 버둥거리며 길을 걸었다


그렇게 어려운 길을 돌면서 단단했던

하루가 그 차가움이 몸을 짓눌렀는데

모아 놓으니 이리 한꺼번에 사라진 듯

금요일, 불꽃이라도 피울 수 있는 시간

마음 따뜻한 시간에 도달하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그 강을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