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가 구름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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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한쪽이 얼어붙은 듯

잘게 부서진 입김이 흩어져 있다

무수한 시간의 길 속에

또 무수한 얼굴들을 그리며


하늘 한쪽이 옅은 얼굴들로 채색되어

그들이 만든 입김을 흐리게 하고 있다


또 시간이 흐른다면

그 얼굴들도 점차 사라지리라


하늘 한쪽에 자잘한 그리운 얼굴들이

언어가 되어 내 뇌리에 머문다

내 생각과 내 걸음과 내 언어들이

밤새워 눈짓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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