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며 아쉬워하며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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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날들보다 남은 날이 적을 듯한

한 해의 시간을 바이러스로 보내며

가스실에 방독면도 없이 들어가 있는 듯한

시간들의 기억을 떠올려 보며

그것조차 아쉬워지는 금맥 같은 시간을

페수 속에 흘려보내고 있다

깨끗한 물, 청량한 바람, 선한 마음들이 모여

서로 웃음과 배려, 느낌과 인지의 조화가 되는

고운 자리들을 떠올려 보건만

늘 마음의 거울을 만들고 그렇게 그려 보건만

지나간 한 해, 기대와 현실적 환경이 어긋나

보내면서, 빠르길 원하면서도

그 소중한 시간, 다시 오지 않는 나날들이

못 영근 열매가 되어 처연한 안타까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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