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 지혜로울까

by 이성진

며칠 따뜻했는 듯한데, 창문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 인니에서 일어난 지각 운동이 여기까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 듯한데, 왜 이리 창문이 흔들릴까? 또 한파가 다가오고 있다고 화면은 말한다. 며칠 어느 곳에서나 몸을 놓아도 괜찮은 시간이었는데, 또 불빛이 그리워지는 시간을 만나고 있다. 잘 이겨나가야 하리라.


5백 명의 시간들이 줄을 이루고 있다. 5백 명이라는 숫자가 적은 것이 아니다. 지난 두 자리 숫자일 때도 많다고 걱정을 했던 우리들이다. 그때 주변에서 확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는데, 5백 명의 시간은 주변에서도 움직임이 많다.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공의 건물에 들어가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가장 필요한 것이 음식점, 사우나실과 시장, 마트다.

마트는 그래도 마스크를 하고 다니니 여유가 있다. 그런데 목욕탕은 여유가 전혀 없다. 음식점도 마찬가지다. 거리두기를 하는 수밖에. 그것이 잘 안 되는 곳은 아예 자리를 내어놓을 수밖에. 사우나실에는 5명 이상 집합 금지가 시행되고는 가지 않고 있다. 이게 31일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정말 집에서 목욕할 수 있게 준비를 해야 하나. 사우나로는 성에 차지 않는, 뜨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풀고 싶은 마음이 작용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집에서는 그런 분위기 마련이 쉽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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