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눈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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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한참 올 때 나무줄기에 붙은 눈이 신기해

다른 곳에는 다 녹았는데, 심지어

땅에도 눈이 하나도 없는데, 나무줄기에

눈꽃처럼 앉아 있는 게 너무 신기해

순간을 포착했습니다.

지금은 아마 매끈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 뒤에 바람은 불고 눈은 그치고

시간은 흐르고, 거리는 어두워지고 했으니까요

아마 지금은 나무들이 눈의 기운을 빨아들여

봄을 기다리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지금도 바람은 요란하게 창문을 흔들며 지나갑니다

눈보다는 바람이 더 문제일 듯하다는

예보가 생각나네요, 태풍 급의 바람이라고 하던데.

오늘은 바람을 친구 삼아 그렇게 잠을 청하고

잠 속에 자연의 노래를 들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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