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 3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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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함이 날개가 되는

토요일 오후의 시간


산은 늘 거기 그렇게 있었다

세인(世人)들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바위와 같은 묵직함으로

떨어진 낙엽들을 감싸 안고


낙엽 아래로부터 백지를 찾아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내음까지


난 그 내음을 맡으며

조화된 햇살에 취하며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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