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가 흐트러진 호숫가에서
삶을 반추해 본다
모든 길들의 골목마다
부서지고 깨어지는 자태들이
더러는 웅덩이를 만들고
그 속에 고인 물이 되기도 한다
그 고인 웅덩이에 꽃들이 피기도 하고
씨앗이 영글기도 한다
호숫가에 서서 평온의 물결을 그려보며
긍정의 깃발을 세우며 잘도 왔다 되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