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그 영롱함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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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그렇게 고왔습니다

기온은 조금 싸늘했지만

거리에 머물기에 그리 허전하지는 않았습니다

따뜻한 햇살이 있고

티 하나 없는 하늘이 있었습니다

양지에 머물며 품어 보는 세상은

풍요의 세상이었습니다.

그 어디에도 잡스런 기운들이 없었습니다

깨끗하고 예쁘고 아늑한 자리가

머물고 있었습니다

그 속에서 꿈을 꾸고 있는 나뭇가지들을 만났습니다

몸통을 통통하게 만들며

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그때가 곧 오겠지요

청신함과 깨끗함, 그리고 화사함으로요

맑은 하늘이 그리 고왔습니다.

그 하늘에 나뭇가지는 생명을 잉태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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