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 이웃들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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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보고(寶庫)가 되는 산길

비탈진 길을 올라가면서 생(生)의 단면들을 보고

머물러야 할 곳을 인지(認知)한다

또 이겨야 할 길을 깨닫는다

내 걸음의 시초가 되는 산길

그곳엔 생의 반려자들이 온존해 있다

나무들이 산재해 숲을 이루고 있고

나뭇잎들이 바람소리들과 어울려 경음악이 되고 있다

풀꽃들이 나의 웃음으로 머물고 있고

산새들이 화음으로 연주하고 있다

생의 빛으로 화한 산길을 오늘도 오르며

주어진 모든 것들에 감사한다

지인도, 터전도, 터전을 함께 나누는 생명들도

모두가 감사할 것들 뿐이다


오늘 그 길의 가운데 서서

맑은 하늘을 보며 묵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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