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마을은
나무들이 살고 있는 마을보다 빡빡하다
나무들은 이렇게 사이가 좋게
서로를 보듬어 안고 키 자랑을 하며 하늘을 우러르는데
사람들은 서로 경쟁하며
땅으로만 땅으로만 향하고 있다
땅따먹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을에
나무는 하늘의 지혜를 전하는 사자다
오늘도 나는 나무들의 마을에서 겸허를 배우고
사람들의 마을에서 마음을 낮춘다
이성진의 브런치입니다. 맑고 고운 자연과 대화, 인간들의 심리를 성찰해 보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미지와 짧은 글을 교차해 의미를 나누고자 합니다. 언어의 향연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