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막을 가다가 조금 평탄한 길을 만났다
그리 평안할 수가 없다
대화를 나누면서 넉넉함을 지니면서
그렇게 걷는다.
즐거움과 아름다움이 깃든 한 때다.
늘 오르막만 있다면 너무 힘들 게다
이런 길이 있기에 잘 가면서도
고맙고, 즐거운 살이가 되는 게다
이렇게 주어진 시간에, 공간들에
무척이나 감사의 마음이 된다.
아직도 더 많은 길을 올라야 한다.
정상의 환희와 노래를 듣고자 우리는
아무리 힘이 들더라도 올라야 한다
그 빛나는 무지개를 잊을 수가 없기에
다리와 심장을 부여잡고 오른다
그렇게 정상에 서면 노래가 돌려온다
지상의 것들이 너무 작게 여겨지는 노래가 들려온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또 그곳으로 내려가 작은 일들이 집착할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바둥거리며 오르막을 걸을 것을
그런 가운데 가끔씩 만나는 평탄한 길이 그리
영혼의 안식처가 될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