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연못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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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면서도 아늑한 공간

낚싯대를 드리우면 마음이 수면과 같이

잔잔해진다. 이 공간에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가끔 만난다

하지만 그들이 고기를 잡은 것은 본 적이 별로 없다

그들은 수면과 마음을 즐기고 있는 게다

나도 수면을 응시하고 있을 때가 더러 있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풀들 사이로 사라지고

그 속에 맑은 물만 가득히 고여 있다.

그렇게 깨끗할 수가 없다.

이 속에 있다면 하루, 한 달. 1년도 그냥 무심하게

수면만 바라보고도 있을 수 있을 듯하다


그 물들에 산 그림자가 비칠 때면

하루가 평온 속에 잠기는 시골의 풍광이 정겹다.

머물고 싶은 곳, 자정(自淨)이 되는 곳

이 아침, 마음에 들어와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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