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날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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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싸늘해진다

따뜻함을 시샘하는 바람이 다시 몰려오는 듯

갈아입은 옷으로 밖에 나들이가 쉽지 않다

다시 두둑한 옷을 입어야 할 듯한 오늘

하늘은 더욱 높다


수시로 변하는 것이 인사(人事)라고 하나

어제와 오늘이 너무 다른 일상을 보면서

부대끼는 일들과 자유로운 일들 사이의

그 공간을 마음에 담는다

공간의 크기는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는

선인들의 말들이 새겨진다

오늘도 열심히 가는 게다


추위를 추위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않는 것도

오늘을 밝게 바라보는 일일 게다.

싸늘한 바람도 마찬가지일 게다

찾으면 마음 어딘가에서 툭 튀어나오는

봄의 기운도 느낄 수 있는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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