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거리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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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차갑다

햇살이 조금은 완충을 하나

바람이 햇살의 기운을 안고 가버린다

거리를 거닐기가 만만찮다

새벽에는 눈이 조금 내렸다

집을 나서는 딸을 다른 날보다 서둘게 했다

눈길, 바닥에 온전히 깔리지는 않았지만

날씨가 차가우니 미끄러울 수가 있겠다는 노파심이 그렇게

마음을 낸 모양이다.

딸도 냉큼 일어나 준비를 해 다른 날보다 5분 일찍 나섰다

자신의 일들을 절제하면서 잘 이끌어가는 모습이

감사하면서 고맙다

차가운 날씨 푸른 소나무를 의지 삼아 기운을 얻고

오늘도 싱싱하게 걸어 보련다.

모든 게 마음에 그 근원이 있는 게다

추위도, 따뜻함도, 조화도, 분리도, 미끄러움도, 마음의 질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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