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이 환경에 얼마나 영향을 받는가 지금의 나를 보면서 생각한다. 집 앞의 목련 꽃눈이 날씨가 따뜻할 때는 금방이라도 망울을 터뜨릴 것 같이 느껴지더니, 지금은 고개를 꼭 숙이고 있는 듯하다. 나무가 망울은 안으로 감싸 자꾸만 기어들어 가는 듯 느낀다.
내 마음이겠지. 내가 밖으로 나가는 것이 쉽지 않으니까 주변의 모든 것들을 그런 시각으로 보고 있는 것이겠지.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가 되었는데, 차가운 바람이 마음들까지 스며들고 있다. 코로나는 또 확진자가 많아져 가고, 정정은 끊이지 않는다. 학폭, 가정폭력은 너무 빈번하게 제시되는 듯하고, 인간의 사회도 정겨운 풍경은 차츰 사라지고 있다.
이기가 가득한 사회, 남의 것도 내 것이요 내 것도 내 것 인 사회가 되어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면서 머리가 무거워진다. 아무래도 싸움보다는 화평이 낫고, 분리보다는 조화가 나은 듯하다. 세상이 좀 더 따뜻하게, 포근하게, 여유롭게, 건강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