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나들이가 성황리에 마쳤다
한옥마을의 그곳엔 그렇게 추억을 쫓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곳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픈 마음들이 작용했는 모양이다
한복을 그냥 입혀줄 테니 한 번 내려와 머물라는
이야기에 마음에 무척이나 동했는 모양이다
그래서 나까지 출동시킨 그런 나들이였다
난 오로지 보호자로 따라간다는 이름으로
모녀의 나들이는 그렇게 이루어졌다.
한복이 무척 어울린다는 마음이 되었다
경기전의 담을 돌아서 갖은 꽃들이 피어 있었다.
산수유도, 매화도 유실수도 꽃을 피우며
봄을 전해주고 있었다
그 속에 봄을 함께하는 웃음이 있었다
많은 웃음들이 꽃들과 어울려 하늘하늘 머물고 있었다
비록 청명한 날씨가 아니라 고운 하늘을 만날 수는 없었지만
땅만이라도 꽃과 옷들과 어울려 충분히
조화로운 거리를 만들고 있었다.
그 그림 속에 그림이 되고 있는 모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