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꽃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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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차가운데

이들은 어쩌랴

하늘 가득히 피어나 봄을 알려주는 것은 좋은데

모난 돌이 정을 먼저 맞는다고

이리 일찍 바람을 가르고 하늘 가운데 나와

차가운 바람 앞에 서네

그래 어쩌랴

새벽이 빨리 흘러가고 햇살이 깃들기를

그때까지 움츠리더라도

서로의 몸에 기대어 바람을 맞설 수밖에

혼자서 세파에 시달리는 것은 어려우나

이리 많은 이웃들이 함께 세상에 서는 일임 에랴

오늘도 화사한 얼굴에 웃음을 잃지 않으며

열매를 달 그날을 기억한다

이름을 불러줄 그날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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