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 2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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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고 해서 늘 시린

눈빛을, 거둘 수 없게 하는 하늘이 아니다

더러는 구름도 몰려오고

더러는 비도 내린다

햇살 가득히 내리는 축복의 공간이 있다면

질척거리는 거리도 있다

때를 잘 가꾸고, 마음에 푸른 하늘을 심어 가는 것이야

자유로운 의식의 세계고

내일을 더욱 잘 가꿀 것이지만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진창도 건너야 하고, 시기와 질투도 견디며 이기며

자신을 내어 놓기까지 해야 한다

"오늘만큼 어려운 일이 다시 있겠는가?" 위안으로 삼으며

푹푹 빠지는 길을 건너야 한다

그럴 때 더러 꿈속에 들어 있는

푸른 하늘도 만날 수 있다

가을이 함박웃음을 웃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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