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라고 해서 늘 시린
눈빛을, 거둘 수 없게 하는 하늘이 아니다
더러는 구름도 몰려오고
더러는 비도 내린다
햇살 가득히 내리는 축복의 공간이 있다면
질척거리는 거리도 있다
때를 잘 가꾸고, 마음에 푸른 하늘을 심어 가는 것이야
자유로운 의식의 세계고
내일을 더욱 잘 가꿀 것이지만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진창도 건너야 하고, 시기와 질투도 견디며 이기며
자신을 내어 놓기까지 해야 한다
"오늘만큼 어려운 일이 다시 있겠는가?" 위안으로 삼으며
푹푹 빠지는 길을 건너야 한다
그럴 때 더러 꿈속에 들어 있는
푸른 하늘도 만날 수 있다
가을이 함박웃음을 웃는 것을 볼 수 있다.